전체 글56 경국대전, 500년 전 조선을 이끈 통치의 기준 냉철한 법의 기준이 부족했던 시대, 조선은 어떻게 공정한 나라 만들기 위해 우리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보물, 경국대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5세기 조선은 법치주의의 기반이 약했던 고려 시대의 혼란을 딛고, 체계적인 국가 운영을 위한 '국가 법전'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 바로 '경국대전'입니다. 조선의 국정을 정리한 이 위대한 법전은 단순한 규율을 넘어, 오늘날에도 회자될 만큼 놀라운 통치 철학과 행정 시스템을 담고 있습니다.나라를 다스린 기준, 조선의 국가 법전은?'경국대전(經國大典)'은 조선 성종 5년인 1474년에 완성된 조선의 대표적인 성문 법전입니다. 세조 때 시작되어 예종과 성종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에 걸쳐 편찬되었으며, 조선의 기본 행정 체계와 백성의 생활, 형벌.. 2025. 4. 13. 정약용의 얼음 만들기,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과학 냉장고도 없던 조선시대, 여름에도 시원한 얼음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날의 기술과 비교하면 상상조차 어려운 이 일은, 바로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과 선조들의 놀라운 과학적 지혜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약용의 얼음 만들기와 얼음 보관 방식, 그리고 동시대 서양의 얼음 활용 문화까지 비교해 보며, 시대를 초월한 '지식의 유산'을 조명해 보겠습니다.빙고와 정약용, 조선의 얼음 과학정약용은 단지 학문적 이론에 머물지 않고 백성의 실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안했던 실천적 학자였습니다. 그는 얼음을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빙고(氷庫)'라는 구조물을 설계했습니다. 빙고는 겨울철 천연 얼음을 채취해 보관하고, 여름철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 2025. 4. 12. 고인돌과 스톤헨지, 신앙의 상징과 과학적 가치 한국의 고인돌과 영국의 스톤헨지는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닮은 점을 지닌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거석(巨石) 유적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큰 돌을 세운 것이 아니라, 고대인이 자연과 우주를 바라본 관점, 삶과 이별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놀라운 기술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화적 산물입니다. 수천 년 전의 사람들이 남긴 이 유산 속에는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별을 보고 소망을 빌고, 삶의 마지막을 기리는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유적이 가진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고대인의 지식과 철학, 그리고 우리의 감성과 연결되는 메시지를 함께 조명해봅니다.고인돌과 스톤헨지란 무엇인가?고인돌(支石墓)은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선사.. 2025. 4. 11. 조선의 과학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세계관 600년 전 조선, 이미 세계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한 장의 고지도가 보여주는 세계 인식은 지리 정보를 넘어서 당시 조선인의 사고방식과 과학 수준을 고스란히 담은 결정체였습니다. 조선 초기에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는 오늘날 우리에게 조선의 세계관과 지도 제작 기술, 그리고 정보 통합 능력을 말없이 전해주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세계지도라는 서양의 개념을 떠올리기 쉬운 이 시대에, 조선이 이미 15세기 초에 이런 정교하고 포괄적인 지도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란 무엇인가?'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조선 태종 4년(1404년)에 제작되어, 태종 12년(1412년)경 최종 완성된 동양 최고(最古)의 세계지도 중 하나입니다. 고려 말 권근이 원나라 성.. 2025. 4. 11. 조선이 만든 세계적 친환경 종이, 한지의 비밀 조선인의 삶과 철학, 그리고 과학적 기술력이 결합된 문화적 유산이자,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것은 조선인의 삶과 철학, 그리고 과학적 기술력이 결합된 문화적 유산이자, 오늘날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종이 하나가 단순한 기록 수단을 넘어서서 한 나라의 기술과 사상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서양의 종이들이 수십 년 내에 변색되거나 부식되는 데 반해, 조선의 한지는 수백 년이 지나도 그 원형을 유지하는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조선의 제지 기술이 얼마나 정교했는지, 그리고 오늘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서 왜 한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지를 과학적, 문화적, 생태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조선의 정교한 기술로 완.. 2025. 4. 9. 세종대왕의 농업 지혜 '농사직설'이 오늘날 주목받는 이유 조선 시대, 농업기술은 생계를 위한 활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은 국가의 근간이자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이었으며, 왕조의 이상이 실현되는 실천적 철학이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등장한 『농사직설』은 조선의 자연환경과 농민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용성과 생태지식을 겸비한 농업 교과서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종대왕의 지시 아래 탄생한 『농사직설』의 생태적 통찰, 지역 맞춤형 농법, 과학 기반의 농업기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오늘날 지속 가능한 농업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농사직설'은 단순한 고전이 아닌,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기에 우리에게 지속 가능성의 본보기를 제시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살아 있는 유산입니다.직접 듣고 기록한 농민의 지식, 땅에서 태어난 기술『.. 2025. 4. 8.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