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뉴스

전통 간식 약과, MZ세대의 디저트로 다시 태어나다

by newsplus1 2025. 4. 12.

조선시대의 약과는 왕실의 연회나 명절, 혼례와 같은 특별한 날에만 등장하던 약과는 귀한 재료로 만들어져, '약처럼 귀한 과자'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꿀, 기름, 밀가루는 당시 서민에게는 손에 넣기 힘든 재료였기에 약과를 맛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만큼 약과는 사치가 아닌 '존중의 상징'이자 '정성의 표현'으로 여겨졌고, 전통 예절과 미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이었으며 이번 글에서는 우리 옛 조상들의 지혜와 복을 상징했던 간식에 대한 문화와 가치에 대해서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날까지 젊은 MZ세대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약과의 매력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통 간식이 현대 감성 속으로 돌아오다

약과의 외형은 단순히 맛을 넘어서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둥글고 정갈하게 눌러 찍힌 꽃무늬는 마치 한 송이 꽃처럼 귀엽고 정성스럽게 느껴지며, 꿀에 절여 반짝이는 황금빛은 약과에 담긴 깊은 정성과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약과는 먹기 전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음식입니다. 수백 년 동안 조용히 이어져온 약과는 최근 MZ세대의 디저트 문화 속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힙한 전통 디저트'로 불리며 각종 카페와 온라인 콘텐츠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약과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 메뉴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약과 라떼, 약과 아이스크림, 약과 크림브륄레 등 기존 전통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메뉴들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전통 디저트의 복귀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정성과 느림'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MZ세대는 단순히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식의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약과는 그들의 감성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스토리와 비주얼, 그리고 따뜻한 의미를 갖춘 디저트입니다.

달콤한 약과,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방법

약과는 보기보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시간과 마음이 함께 담겨야 진정한 맛이 완성됩니다. 집에서 약과를 직접 만들어보며 전통의 정성과 미감을 체험해보세요. 먼저, 중력분 밀가루에 꿀, 참기름, 물을 넣고 반죽을 시작합니다. 이때 반죽은 너무 질지 않도록 되기를 조절하고, 기호에 따라 계피가루를 소량 넣으면 약과 특유의 풍미가 더욱 깊어집니다. 반죽을 한 덩어리로 뭉친 후, 랩을 씌우고 10분 정도 숙성시켜 줍니다. 숙성된 반죽은 적당한 크기로 나누어 동그랗게 빚고, 가운데를 손가락이나 약과 틀로 살짝 눌러 전통적인 꽃무늬를 내면 더욱 정갈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중불에 달군 식용유에 반죽을 넣고, 겉이 노릇해질 때까지 튀겨낸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상태의 약과를 꿀이나 조청에 5~10분 정도 담가 두면, 은은한 단맛이 배어들며 부드럽고 깊은 맛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든 약과는 정성과 미감이 어우러진 특별한 전통 디저트로, 가족과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간식이 됩니다.

약과에 담긴 오래된 정성과 위로의 메시지

약과는 수백 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정성의 상징입니다. 재료를 반죽하고 모양을 찍고 기름에 튀긴 뒤 꿀에 절이는 그 모든 과정은 오랜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합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보기 드문 이런 느림의 방식은 오히려 오늘날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약과 한 조각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단맛 이상의 것을 경험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한 입 머금는 약과는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때로는 지친 하루의 끝에 작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약과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마음을 전하고 감성을 나누는 '소통의 음식'으로 진화하고 있기에 외국 관광객들도 한국의 전통 찻집이나 디저트 카페에서 약과를 맛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한국의 음식으로 유명한 것은 '김치'가 제일 대표적이지만, 달짝지근한 약과의 매력을 맛 보고 나선 뒤에는 또 다른 달달한 매력을 느끼게되어 새로운 한국의 디저트 문화를 체험하고는 합니다.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감성을 찾다

조선시대의 간식이었던 약과는 그저 역사의 유물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의 테이블 위에서, 약과는 여전히 살아 있는 문화로 존재합니다. 전통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되며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약과는 보여줍니다. 약과를 통해 우리는 시간의 가치를 되새기고, 오래된 것 속에 담긴 감성과 지혜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음식 하나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과 철학, 그리고 관계 속으로 스며듭니다. 조선의 궁중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던 그 과자가, 오늘날 젊은 세대의 감성과 만나 다시금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그 안에 담긴 '정성과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약과는 지금도 여전히 과거의 감성과 현대의 미각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한 조각 안에는 조선의 지혜, 한국인의 정서, 그리고 지금 우리 삶의 감성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전통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따라 흐르며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가는 것임을 약과는 조용히 말해줍니다.